난마돌, 일본서 하루 726mm 폭우…하천 수십 곳 범람 위험_베타노 룰렛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높은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발달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에 기록적인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九州) 지역의 8개 관측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500mm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관측점으로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mm였습니다. 이 관측점의 9월 강수량(30년 평균치)은 482.6mm입니다.

오늘 오전 9시 10분까지 집계한 결과 미야자키현 니시메라손(579.0mm) 등 규슈, 야마구치현, 에미메현의 7개 관측점에서 24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1위 기록을 경신했으며 26개 지점에서 9월 강수량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당국은 집중 호우로 인한 강물 범람을 막기 위해 규슈와 시코쿠(四國)를 중심으로 전국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댐 105개의 사전 방류를 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 방류를 적극적으로 채택한 2020년 이후 단일 태풍 대응으로는 이번에 가장 많은 댐에서 물을 미리 배출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오늘 아침 7시 기준 야마구치,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등 6개 현에 있는 하천의 관측소 33곳에서 강물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영방송 NHK가 전했습니다.

규슈와 혼슈 서부 지역에서는 7개의 하천 제방이 붕괴하거나 강물이 범람할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에서는 도로의 경사면이 붕괴해 통행이 차단됐고 일대에 거주하는 13명이 고립됐습니다.

강풍의 경우,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어제 오전 최대순간풍속 50.9m/s가 관측됐으며 오늘 오전에는 에히메현 시코쿠주오시에서 최대순간풍속이 47.4m/s에 달했습니다. 달리던 트럭이 넘어질 정도 센 바람입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해 미야자키현에서는 4층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가고시마현에서는 건설용 크레인이 꺾여 소방당국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이벤트용 가설 건물이 강풍에 50m 정도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강풍에 행인이 넘어지거나 집 창문이 깨져 거주자가 파편에 다치는 등 NHK 집계에 따르면 적어도 43명이 다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